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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된 딸아이가 묻습니다.
'아빠는 글쓰는 사람이야?"
"응"
"엄마도 글쓰는 사람이야?"
"그렇지.."
"채은이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니?"
"색칠하는 사람."
"아 그림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아니 색칠하는 사라아암~~"
"어 그래 색칠하는 사람..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하면 되지.".
"아니 색칠만 하고 싶어."
"알았다 그러면 색칠하는 사람 되거라.".

어제 저녁 딸아이와 나누는 대화입니다.
다섯살이 되니 말도늘고 질문도 쏟아집니다.
직업에 대한 개념 같은것도 생기기 시작하나봅니다.
딸아아의 느닷없는 질문에 잠시 놀랐습니다.
내가 글쓴는 사람인가?
도민일보에 입사하기 전에 잡지사 일도 1년정도 했고 학부시절에 학보사 기자일도 하고 해서 서 기자라는 명함을 들고다닌지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저는 '글쓰는 사람'이라는 지위에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기사를 쓰는게 소설이나 시처럼 무슨 창작활동도 아니고..
자료를 가공해서 기사로 만드는 것인데..
'글쟁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저한테는 항상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꼈기 때문입니다.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하긴 하지만 기자한테는 '글'보다 중요한 뭔가가 있나봅니다.
물론 '글'은 기자한테 기본이기는 하지만요.. 
Posted by 뿡뿡이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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