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는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3월30일, 당시 평소 잘 지내던 언론계 선배로부터 경남지역 전 건설업체 사장 정씨를 소개받은 K 기자는 2주일 후인 4월13일 회사 후배와 함께한 술자리에 정씨를 참석시켰다. k 기자와 후배기자 5명이 참석한 회식의 1차 밥값 20만원, 2차 술값 50만원을 정씨가 계산했다. K 기자는 “회식 때 보통 우리가 계산하는데 그런 사람들(스폰서 정씨)이 와서 그렇게 (접대한다고), 수차례 거절하다가 그런(접대받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PD수첩'이 '기자와 스폰서'를 방송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19일, 한 중견기자는 "밥 한끼 먹은 것 갖고 방송이 너무한다."고 평했다.


수차례의 사이비 기자 사건에도 불구하고 '스폰서 문화'가 남아 있는 이유는 첫째, 기자의 모럴 해저드' 때문이다. 지연·학연으로 얽혀 '형' '동생'하며 접대를 받아도 기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괜찮다는 뿌리 깊은 믿음을 기자는 갖고 있다. 함께 술을 마시고 돈을 낸 쪽은 '보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얻어먹는 쪽은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다 보니 죄책감 없이 스폰서 관계가 형성된다.


●"스폰서 문화는 옛날 얘기"


한 퇴직기자의 증언을 들어보자. "후배들하고 술이라도 한잔 하면 수십만원이 나오는데 기자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이때 친구가 와서 살짝 내준다. 잠시 빌렸다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갚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접대받는 쪽의 자기변명일 뿐이다. 접대하는 쪽은 언론의 힘을 활용하려고 유혹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정씨도 이같은 언론 인맥을 통해 자신의 회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무마하고 홍보성 기사를 싣기도 했다.


외부인 접촉에 관대한 언론 문화도 '스폰서 형성'에 기여한다. 경남지역 한 편집국장은 "인맥이 넓으면 제보도 들어오고 기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인, 정치인과 친분이 두터운 기자를 '잘나간다.'고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건설업체 대표였던 정씨도 1984년 7월 경남 진주지역에서 10년 넘게 갱생보호위원을 지내며 기자들과의 인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와 스폰서'의 역사가 깊지만, 젊은 기자들은 '옛날 얘기'라고 강조한다. 최근 여기자가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회식과 2차 문화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폰서 문화가 그래서 완전히 근절됐느냐는 물음에는 "아직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서울신문 정은주 기자 기사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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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스폰서와 관련된 서울신문 기사를 읽다가

한번 각색해 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역일간지에서 10년가량 기자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생활 하는 동안
저는 스폰서 같은거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윗글을 다시한번 읽어보니..


"함께 술을 마시고 돈을 낸 쪽은 '보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얻어먹는 쪽은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대목에서...
 

저한테 스폰서를 자처한 분이 몇분 떠오르더군요...

반성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분들 중에서 기자아닌 '오상진'과도 인간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께라도 조금씩 갚으려고 생각중입니다.

  

근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검사 월급이면 삼겹살에 소주를 먹어야한다고 했는데....

검사보다 아주 조금(?) 적은 기자월급으론 뭘 먹어야 할까요...


Posted by 뿡뿡이가 좋아